급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미니토리의 “공항에서 신분증 없을 때 꿀팁” 으로 연결됩니다.
https://minis-tory.tistory.com/6



여행 금욕의 시대
지금 당장 어디든지 떠나고 싶지만.. 난 방구석에서 여행을 추억한다.
제주도 여행은 최근 2년 내에 다녀온 유일한 여행다운 여행이었다.

1박 2일이지만 4박 5일처럼 놀기!


일만 하다가 보낸 2020~21년
3월의 어느 날
마음 한구석에서 늘 품고 있던 생각은 내일 떠나볼까? 였다.
늘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나
휴 그래! 제주도 티켓만 딱 보자!

네이버 최저가 확인해보니 이게 웬걸 13000원???!!!!
당장 떠나 내일 당장! 가성비 여행이다!
부지런한 P는 그날 새벽 3시까지 플랜을 짜고
짐 싸고 겨우 1시간 잠을 청한 후 제주도로 떠나게 되는데.......
(이때는 몰랐다. 지갑을 확인하지 않은 자의 대가를 흐흐)


 


아 아 - 매우 신난 상태로
콘서트까지 자체 진행하면서 여유롭게 공항으로 갔습니다.

티캣 발권하고 비행기만 타면 된다 이제! 우리 체력 죽지 않았쒀!
라며 드디어 지갑을 확인하는데....................

네? 신분증? 운전면허증? 왜?? 없지????? 라며
바보 같은 상황을 이제야 직시하기 시작했답니다.

정말 정말 당황스러웠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또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근처 동사무소를 알아보고 바둑을 여유롭게 두고 계시는 택시 아저씨에게
응급상황을 알리고 밟아주세요를 외쳤답니다.

하지만 오전 7시에 문을 열었을 리 없었고, 인쇄가 가능한 피시방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머피의 법칙이라고 아시죠.
왜 안 좋은 예감은 항상 들어맞는지?
열려있는 피시방마다 무인 피시방, 인쇄가 안 되는 피시방뿐이었답니다..
같이 간 동생에게는 정말 미안했고 우리는 집으로 다시 갔답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그렇게 ---------------the end!



라고 되는 줄 알았으나..
정말 친절하고도 상냥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세요 고객님^^ 곧 비행기 출발한답니다.

-아 안녕하세요... 먼저 가세요.. 저희요.. 오늘 못 가요..
동사무소.. 피시방도 문이 닫았어요.. 안녕히 계세요...

괜찮습니다^^ 공항에는 등본 발급기가 있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고객님~
-네??????? 언른 갈게요!

사랑스러운 구세주 천사 스튜어디스께서는 활짝 웃으며 저희를 맞이해 주셨고,
뛰어가는 우리에게 천천히 오시라며..
손목에 자유이용권 같은 띠를 둘러 주셨고 공항 내에 있는 등본 발급기로 안내해주셨다..
사랑합니다.. 정말로요..
올 때도 이 등본으로 오면 되겠다며 등본을 고이고이 간직했죠.
(이것이 두 번째 재앙을 불러올 거라는 것을 또 몰랐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비행기를 탔습니다.
시작부터 우당탕탕!
정신 번쩍 드는 비행기 탑승기입니다.

신분증 없이 비행기 탑승 첫 번째 tip - 티켓 발권해주시는 스튜어디스에게 도움을 청하자! 모르는 전화 꼭 받으세요.

뭔가 우울하고 우중충 하지만
(증맬로 귀여워)

 

증~~ 맬로 진이 다 빠진 상태에서 잠 한숨 못 잔 제주도 여행이 시작된다!
(이제 시작입니다.)

제주도 공항에 도착하면 렌터카 빌리는 관광버스가 줄지어져 있습니다.
내가 예약한 회사의 버스를 찾아 타고 렌트를 하러 갔습니다.
내차랑 똑같은 차를 렌트해서 왠지 마음이 편했답니다.

꺅! 이제 정말 시작이다!


첫 번째 갈 장소는 카페였습니다.
커피 수혈 절실!
디파트먼트 제주 가고 싶었지만 열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오픈 시간이 1시간쯤 뒤였던 것으로 기억.

그래서 건너편 ABC에이 팩토리 베이커리 갔습니다.

누르면 지도로 이동합니다.



 

정말 귀엽게 생긴 외관입니다.
제주에 도착하고 나서는 보이는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베이커리답게 빵 향기가 너무 좋았던 ABC에이팩토리베이커리
제주 느낌 물씬 풍기는 현무암 d

야외에 앉아서 커피 먹다가 제주바람이 거세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삐져나온 머리가 그것을 증명해주는 듯하네요.

여기가 제주라는 것만으로도 힐링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검은색 동그라미가 ABC에이팩토리베이커리
빨간 핀이 D&DEPARTMENT JEJU

누르면 지도로 이동합니다.

돌과 한컷... 뭐든지 예뻐 보였나 봅니다.

오픈하기 전부터 저기 앞의 d 앞에서 사진을 줄 서서 찍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왠지 부끄러워서 저는 못 찍었어요.
디앤디파트먼트제주의 포토스폿입니다!


그리고 제주김만복에서
만복이네 김밥, 만복 컵밥을 포장해서

누르면 지도로 이동합니다.

 

 

신산공원에서 벚꽃과 함께 먹었어요.
차 안에서 벚꽃 앤딩을 들으면서 먹으니 그냥 술술술 넘어가는 한 끼였어요.
진챠 증먈 힐링되는 순간.

누르면 지도로 이동합니다.

 


배부르게 먹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벚꽃 대잔치

 

 

제주 제주스러운 풍경, 적당히 시원한 날씨
오전에 그렇게 난리를 부리고 도착한 것도 잊을 만큼
평화롭게 해 준 순간


2n년동안 못 봤던 벚꽃을 원 없이 봤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이 걸을 줄 몰랐는데 걷다 보니 금방 신산공원 한 바퀴를 다 돌았어요.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했습니다.
운동하는 제주 주민들도 있어서 제주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생 간직하고 싶은 모먼트



제주도 왔으니 바다를 안 볼순 없지!
포토스팟 키세스 존이 있는 도두봉으로 출발!
신산공원에서 거리가 꽤 있었지만 어짜피 공항으로 잠시 가야하는 루트 였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누르면 지도로 이동합니다.

 

 


철썩철썩 진득한 바닷바람도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두봉은 여기서 10분 - 15분 정도 올라가면 언덕이 있습니다.


바다가 어디 있었는지,
다른 공간 같은 이질적인 텔레토비 동산
여기 옆에 키세스 모양의 나무가 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여기도 포기했습니다.

 

올라올 때 조금 힘들었따. ㅎ히히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
이따금씩 하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데 벤치에 앉아 그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일상 속에서는 멍하니 사유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이따금씩 여행은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익 시험 치고 후발주자로 오는 오빠를 공항에서 픽업 후

카페 공백으로!

누르면 지도로 이동합니다.

 

일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지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비스듬한 경사에 지어진 카페라 지하로 내려가도 또다시 일층이 되는 구조입니다.

커피는 그저 그렇지만 뷰가 대박입니다.

 

뷰가 어느 정도냐면 여기가 화장실입니다.

좋은 건 더 크게!

건물이 크게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커피를 주문한 건물에서 커피를 마시고 정리 후
옆 건물로 이동하면 공백을 주제로 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가는 길도 뷰가 대박이라 사진 찍고 감상하고 바빴습니다.
다시 위의 1층으로 올라가서 입장해야 하는 구조라 옆건물로 이동하는 길이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공백
공백이 작품이 되는 곳


계단 위에선 결국엔 공백과 만나게 되는 장소
카페 공백의 포토 스팟 입니다~

또 연결되어 있는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전시 공간이 펼쳐집니다.

 

 


돈 많이 들었겠다.......


 

그리고 오름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순간들
여긴 제주구나 느낌 꽉!


제주도 오름 방문시 주의사항 - 오름 보호 차원에서 일정기간 동안 관람객을 받지 않는 오름도 있으니 미리 검색 후 방문하세요. 저는 용눈이 오름으로 가고 싶었지만 보호기간이더라고요.

노을 보러 아부 오름으로
아부해서 아부오름인가 하하하하 하는 아재 개그에도 후하게 웃으면서 이동했답니다.

누르면 지도로 이동합니다.



 

반스로 갈아 신고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이젠 많이 걷기 싫어서 검색을 하고 낮은 오름으로 가고 싶었지만
제주는 저를 아부오름으로 이끌었습니다.

꽤나 경사가 심한 오름이어서 올라갈 때 그냥 포기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딱 올라오니 숨이 탁 트이는 기분
노을 질 때까지 놀자!

결혼사진 찍는 신혼부부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예쁜 순간들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구름 많은 날, 건물들 틈 사이에서, 자연 속에서
저는 노을을 참 좋아합니다.

내 버킷리스트
노을이 잘 보이는 주택에 살기

그림 같은 순간
이 맛에 여행 온다.
기가 막힌다!!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려와서 숙소로 이동합니다.

 


잠시 멈춰서 노을을 감상하기

(그래도 앉아서 보는 노을이 최고 ㅠㅠ )

 


해가 지고 달이 떴습니다.

 



가성비 오지는 호텔로 고고
유탑유블레스호텔 제주

루프탑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입니다.
저는 온천을 아침으로 예약했더니 맥주, 커피 각 2잔씩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주셨습니다.
예약 필수입니다.
온천은 카운터에서도 예약 가능한데 가성비가 별로더라고요.

 

짐 풀고 잠시 쉬다가

주린 배를 부여잡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어요.
어딘지 기억이 안 나지만 메뉴는 흑돼지였던 것 같아요.
5인분, 냉면, 볶음밥, 된장, 돼지 껍데기까지 뿌셨던것 같은데

여기서 잠시도 쉬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하는 저 자신이 대견했습니다.
한 시간 자고 온 거 실화?
일상에서 벗어나면 피곤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요.


배를 채우고 나니 이제야 뭐가 좀 눈에 보이더라고요..


 

이런 소품샵은 그냥 지나치면 정말로 섭섭합니다.
네 진짜요.

웃고 있는 귤 지갑
꺅!!!
여기서는 제주도 귤 마그넷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귤 초콜릿도 있는데 여기서 말고 면세점 찬스가 있으니 유혹을 뿌리치세요!!

제주도 편의점에서는 귤을 팔더라고요.

호텔에서 제공하는 맥주 두 잔 교환 후 귤과 함께.
나름대로 오션뷰였지만 밤이라 깜깜한 야경입니다.
호텔에서 잠 못 자는 스타일인데 그냥 눈감고 뜨니까 아침이더라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여행 스케줄 꽉 꽉 채워서 한국인 증명하는 제주 여행 루트입니다.

제주도 여행 꿀팁 - 제주를 4면으로 나누어 한쪽씩 여행하는 것!
동선 절약, 시간 절약!
저는 동북쪽을 타깃으로 여행하고 왔습니다.

 

다음 편도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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